강아지 배 빵빵하게 부풀어있다면 위험신호일 수도 있다?
강아지의 복부가 비정상적으로 팽창해있거나 부풀어오르는 것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밥을 많이 먹어서 배가 뽈록 튀어나왔다고 단순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응급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강아지의 배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오르는 것을 복부팽만이라고 하며 이는 단순한 소화기 계통의 문제일 수도 있고 심각한 질환일 수도 있기 때문에 잘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배가 빵빵하게 부풀어올랐으니 마사지를 해주면 나아지겠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함부로 배를 자극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원인을 모른 상태로 배를 마사지하는 것은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니 주의해야 합니다.
소화불량
가장 흔한 원인은 소화불량으로 많은 음식을 빠르게 섭취하거나 소화하기 어려운 음식을 먹으면 복부팽만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위염이나 장폐색 등으로 소화기 내에 가스가 과도하게 쌓여서 배가 부풀어오르는 경우도 있으니 이럴땐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시고 소량의 음식을 천천히 먹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소화가 잘 되는 사료로 바꿀 수 있으면 한동안 바꿔서 급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복수
간이나 신장·심장 또는 장 질환으로 인해 체액이 복강 내에 축적되는 복수가 주요 원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배에 복수가 찼다고 하는데 이는 병원에 가서 복부 초음파 검사를 하고 복강 내 복수를 직접 제거해야 합니다.
장내 이물
강아지는 사람이 안 보는 사이에 아무거나 막 삼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잠깐 자리를 비웠더니 냉큼 식탁 위에 있는 과자를 점프 뛰어서 집어간다던가 집을 비웠을때 쓰레기통을 뒤져서 버렸던 껍질을 먹는 경우도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저희집 강아지는 잠깐 당근거래를 하고 온 사이에 식탁 위에 먹고있던 엽떡을 아주 싹싹 해치운 적이 있는데 그 매운 걸 국물까지 아주 다 핥아먹었더군요.
순두부찌개도 한 번 싹 핥어먹은 적이 있어서 그 뒤로는 식탁 위에 먹을 건 절대로 놔두지 않고 있고 쓰레기통도 현관 앞에 안전바를 지나서 놔뒀습니다.
식탐이 강한 강아지들이 아무거나 막 삼키는데 먹으면 안 되는 물체를 강아지가 삼킨 경우 그게 장 내에 막혀있으면 가스를 유발하여 장이 팽창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이 역시나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기생충 감염
기생충은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들에겐 거의 볼 수 없는 원인이지만 길거리에서 생활을 한 강아지라면 감염이 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데려와서 보호를 해주고 있는데 배가 너무 빵빵해서 검사를 받아보니 회충에 감염이 된 사례도 있었고 기생충이 있다면 복부팽만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기생충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구충제를 투여해야 하고 외부에서 더러운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감염이 되었다면 병원에서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내장 질환
위에 문제가 생겼다거나 간질환, 췌장암, 신부전 등등 내장 질환으로 인해 복부팽만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때는 역시나 병원에 가서 수술을 받거나 처방을 받아야하고 가끔 강아지의 위확장 및 염전(GDV)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위의 팽창이나 위의 뒤틀림, 위 내의 압력이 증가하고 그에 따른 혈류 손상 등의 질환을 말합니다.
강아지에게 치명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이럴때는 병원으로 바로 이동해서 즉시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강아지 배 빵빵 증상 관리
일단 강아지의 배가 빵빵하게 부풀어 올랐다면 위의 사례들 중에 어떤 이유 때문인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즉시 병원에 방문하시는 게 좋습니다.
병원에 바로 방문할 수 없다면 소화가 잘 되는 소량의 음식만을 급여하고 이후 경과를 지켜봐야합니다.
단순 소화불량이라면 소화가 잘 되는 음식만 조금씩 주는 것만으로도 원인이 해결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낫지 않는다면 그때는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으셔야 합니다.
증상이 가볍다면 집에서 적절한 식단과 휴식을 통해서 나을 수 있지만 증상이 가볍지 않다면 치료를 받거나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강아지의 복부팽만 문제에 대해서 간단한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강아지의 배가 빵빵하게 부풀어오르는 것은 단순한 증상일 수도 있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일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잘 지켜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내가 안 보는 사이에 어떤 문제를 일으켰을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호기심이 강한 강아지들은 먹어선 안 되는 이물질도 삼켜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 크기가 작거나 위험하지 않은 것이라면 구토를 하거나 대변으로 다시 나오지만 위험한 이물질을 삼켰다면 바로 동물병원에 데려가야합니다.
삼킨 이물질이 장기에 손상을 입힐 수도 있으니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하고 특히나 사람이 없을때는 강아지가 건드릴 수도 있는 작은 물건들은 최대한 치워놓는 게 좋습니다.
키우다보면 진짜 별의별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사고도 발생하기 때문에 정신이 없을때가 많지만 그래도 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잘 관리하셔서 다들 오래오래 같이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